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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실대학교]Global Startup Challenge in Sydney at IMG (GSC)

프로그래밍

by 셉인 2023. 3. 11.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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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는 제가 지난 겨울방학 동안 다녀온 숭실대학교 스파르탄의 프로그램인 GSC 후기를 작성해보려고 해요

Global Startup Challenge로 시드니에서 지난 2023.01.11~2023.02.20까지 약 40일간 생활하였는데요,

6주간의 기간동안 어떤 활동을 하였고 제가 어떻게 변하였을까요?


프로그램 지원 동기

사실 저는 '창업'에 대해 관심은 있었지만 '난 무조건 창업할거야!'라기 보다는 '개발자'라면 창업과 굉장히 가까운 거리에 있다고 생각했어요. 네카라쿠배당토 (거의 중경외시건동홍 외우듯이,,)와 같은 최근 IT 기업이 엄청나게 뜨고 있어서 모든 개발자들의 꿈의 종착지는 스타트업 설립이라고 생각했어요. 저도 컴퓨터학부 학생으로써 좋은 아이템과 저의 실력이 된다면 스타트업을 창업하는 것은 굉장히 좋은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있고요. 이렇듯 저에게 창업은 밀접한 존재라고 여기고 있었어요. 그런 저에게 호주 스타트업에 대해 직간접적으로 경험해볼 수 있는 기회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어요. 사실 처음에는 이것이 어떤 프로그램인지 정확히 알지 못했어요. 하지만 '호주'를 갈 수 있다는 것부터 너무 좋은 기회인 것 같아서 무작정 신청하게 되었어요. 특히나 비행기, 숙소 지원이라니,, 너무 좋은기회잖아요? 학교에서 배우지 못하는 것들을 배우는 경험들은 돈주고도 못사는 자산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써 프로그램을 지원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어요. 

 

교육 과정

숭실대학교에서 1주간 창업, 스타트업 투자 등에 대해 강연과 사전 교육을 들었어요. 그 뒤 1월 11일 호주로 출국하게 되었어요. 저희는 호주 시드니에 있는 IMG에서 GSC프로그램을 참여하였어요. 이런저런 창업에 관해 생각을 해왔어요,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저는 컴퓨터학부 학생인만큼 제 아이디어로 스타트업을 만든다는 것이 정말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물론 제가 생각해온 창업은 숭실대학교 앞에 역전할매, 인생네컷 이런 것 차리는 것이었는데 둘 다 생겼으니 나쁘지 않은 아이템 아니었을까요? ㅎㅎ 창업에 관심이 있던 저로써 최근 스타트업의 성지라고 불리는, 도전의 나라, 새로운 시작의 나라 호주는 설렘으로 다가왔어요! 그리고 IMG에서의 6주간의 프로그램을 참여해서 아이템을 선정하여 현재, 혹은 미래의 창업에 바탕이 되어줄 거란 확신의 기대를 품고 교육과정에 참여했어요. 

 

해당 교육과정은 혼자서 , 개인으로 참여하는 것이 아닌, 3인 1조 팀으로 구성해서 참여했어요. 처음 보는 팀원, 각자 다른 성향, 성격을 갖고 있지만 잘 맞을 것 같았어요 ! 

 

1주차 시장조사 : 창업아이템의 글로벌 시장성을 조사하라

2주차 아이템 피칭훈련 : 창업아이템을 정의하라 - 사업등록준비

3주차 수익성 분석 : 사업아이템의 수익성을 계산하라

4주차 마케팅과 브랜딩 : 어떻게 고객을 만날 것인가 - 유사 산업체 탐방

5주차 투자유치전략 : 글로벌 투자자에게 어필하라 - 영어 피칭훈련

6주차 데모데이 : 투자자를 만나다

 

그럼 함께 6주간의 과정을 살펴볼까요?

 

1주차 시장조사

 

 

호주사람들의 마음을 저격할만한 아이템을 찾기위해 시장조사를 제일 먼저 시작했어요. 사실 호주에 대해 잘 몰랐어요. 호주사람들은 여유롭고, 높은 임금 정도의 키워드만 알 뿐 자세히 알지 못했어요. 호주사람들뿐만 아니라 호주에대해서도 오페라하우스 정도만 알고 왔을정도였죠 이민자들의 나라인 호주와 한국과 많이 다르겠어? 라고 생각했던 제 생각을 완전히 바꾸게 해주었어요. 생각보다 호주 사람들은 '변화'를 싫어한답니다. 키를 매번 들고다녀야하는 불편함이 있어도 도어락보다 키를 고수하고 있어요. 이런 비슷할 것 같지만 다른 호주사람들의 '니즈'를 충족시킬만한 아이템을 찾는 것이 저희의 시장조사의 큰 목적이에요. 

 

시장조사를 위해 저희는 주로 시티를 돌아다녔어요. 시티는 저희에게 큰 영감을 주었어요. 단순히 '관광' 목적으로 도시를 바라볼 때와 '창업' 목적으로 바라볼 때의 느낌은 다르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어요. 만약 관광이었다면, 호주 사람들의 관점에서, 그들의 시선에서 이 도시를 바라볼 일도 없었을 것같은데 창업관점에서 바라보니 제가 호주 사람이 된 것처럼 그들이 필요한 것을 찾고자 노력했어요. 그러면서 보였던 것들이 저희의 '아이템'이 되었어요.

 

아이템 아이디어는 되게 다양했어요. 저만의 관점이 아닌, 저희 팀원의 각각의 관점이 들어간 아이디어들이다보니 각자의 특색에 어울리게 아이디어가 나왔어요. 재밌지 않나요? 그럼 저희가 직접 걸어다니면서 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낸 아이디어의 몇 개를 같이 살펴보아요.

 

<아이템 아이디어>

- 폰 햇빛에도 잘 보이는 필름 : 호주 시내를 돌아다니다 보면 햇빛이 정말 강렬해서 폰 화면의 밝기를 최대로 올려도 보이지 않을 때가 종종 있어요. 그럴 때마다 저희는 불편함을 느끼죠. 그래서 이 아이디어가 나왔습니다.

- 24시 무인 편의점 : 저희는 완전 전형적인 한국인으로 새벽에도 돌아다니고 싶고, 마트에 가고 싶은데 이곳은 다 빨리 닫고 불편한 점이 너무 많았어요. 24시간 내내 저희의 니즈를 충족시켰던 한국과는 달리, 호주는 그럴 수 없었죠. 그런 호주에서 24시 편의점이 있다면 편리할 것 같았어요. 이미 있더라도 좀 더 많이 보편화되었다면, 하지만 호주는 인권비가 한국에 2~3배가 되므로 사람을 쓰기는 부담스러울 것 같아요. 새벽에는 많이 손님이 없기도 하고요. 그래서 무인 편의점을 생각했어요.

- 장애인 횡단보도 : 시각장애인, 청각장애인 등 장애인 분들이 불편함을 느낄 것 같은 구조였어요. 바닥에 도보는 평평했고 횡단보도는 자주 있는거에 비해 장애인분들을 위한 것이 없다고 느꼈어요. 그래서 정부와 협업해서 한다면 좋지않을까? 했습니다. 

- 식당 테이블링 : 호주 오페라하우스 주변에 있는 식당이나 유명한 식당을 갈 때 줄을 너무 길게, 오랫동안 기다려야했어요. 다리도 아프고 시간이 없던 저희는 불편함을 느꼈어요. 그때 한국에서 하고 있는 테이블링을 호주에도 이용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의 아이템은 '식당 테이블링'이 되었어요.

시장조사를 통해 식당 테이블링 경쟁회사와 서비스를 구축할 시 얻는 어려움, 이득 등을 조사했어요. 해당 경쟁사와 우리의 차별점을 찾고 와이어프레임을 구축했어요.

2주차 아이템 피칭훈련

아이템을 피칭하기 위해 아이템이 어떠한 것이 매력이고, 강점인지 분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저희는 아이템의 A~Z까지 다 정의를 내렸어요. 이때 중요한 키워드는 ' 왜 이 아이디어를 선정했는지', 'Lifestyle, market 등 우리의 조사를 기반으로 어떻게 아이디어를 발전시켜 나갈 건지'였어요. 

여기 적힌 것은 일부분이며, 일주일에 한 두번 씩은 꼭 피칭을 하였어요. 단조로웠던 저희의 아이디어가 풍부해질 수 있던 것도 이 피칭을 통해 3D 적인 피드백을 받으며 이를 적용시킴으로써였어요. 저희의 아이디어가 적힌 종이 한장에 다른 분들의 의견, 이를 보완한 2차 ,, n차 아이디어를 겪으면서 이는 직육면체가 되는 것 같았어요. 단순히 손님의 입장했더라면, 사장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보고 수익성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어요.

 

또 피드백을 주신 부분이 '개인정보'에 관한 내용이었어요. 최근 호주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건으로 인해 민감한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밥을 먹기위해 줄서는 시스템을 이용할 때에도 사용한다면 사용하지 않을것이라는 의견이 있었어요. 그리고 '줄을 스는 것' 자체를 즐기는 손님들에게는 매력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해서 메인 페르소나를 잡는 것이 중요할 것이라고 느꼈어요.

 

여러번의 피칭을 통해 아이템을 구체화 할 수 있었어요. 메인 페르소나를 회사원의 점심이랑 관광객의 맛집 웨이팅으로 잡았는데, 상용화되면 결제 서비스, 점주 입장에서의 데이터 분석 & 시각화 등의 도입으로 아이디어를 발전시켜나갔어요.

 

3주차 수익성 분석

수익성이 생각보다 어렵게 다가왔어요. 호주는 한국과 달리 카드 수수료를 손님에게 내게하는 시스템이에요. 하지만 이 적은 돈을 내는 것도 꺼림직한데 수수료를 낼까? 혹은 사장님이 이미 손님이 많은데 돈을 내서까지 이 시스템을 사용할까? 많은 고민이 필요했어요. 한국에서는 워낙 상용화 되어 있고 

 

이를 위해 인터뷰를 했는데 손님의 경우 '해당 서비스가 있다면 이용할 것', '그 가치보다 서비스의 용이가 더 크다' 는 답변이 대부분이었어요. 하지만 사장님의 경우 의견이 갈렸어요. '이미 줄을 서서 먹는 식당, 우리는 수수료를 내서 이 서비스를 이용할 이유가 없다.', '테이블 회전이 빨라져 많은 손님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 정말 많은 분들의 니즈를 모두 충족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했어요. 특히 '돈'과 관련된 일은 다들 민감하신 것 같았어요. 

 

저희는 그래서 '손님'에게 최대 효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아주 약간의 서비스 수수료를 받자고 결론을 내렸어요. 

 

수익성 분석에서 중요한 것은 돈을 버는 입장도 중요하되, 주는 입장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어요.

 

4주차 마케팅과 브랜딩

스타트업 허브에 있는 fishburners에 가서 마케팅과 브랜딩, 어떤 회사에 투자하는지에 대해 배웠어요.

 

ubereats는 저희의 경쟁사라고 잡았는데 그 이유가 엄청난 경쟁력과 규모, 경제력 때문이었어요. 그 회사의 마케팅과 배달의 민족의 브랜딩 등을 모토삼아 저희의 마케팅과 브랜딩을 하였어요. 이 과정에서 계속적으로 아이디어의 현실적으로 실행가능하도록 구체화 시켰어요.

 

5주차 투자유치전략

neas Patrick 발표 피피티 발췌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피칭이 매우 중요해요. 사실 저는 대학교에 올라와서 발표도 많이 안해봤고, 피칭도 이번 기회에 처음 해보게 되었어요. 피칭특강을 NEAS라는 회사의 마케터 분이신 Patrick께서 해주셨습니다. 그는 25년간 영어를 가르치신 강사셨어요. 줌으로 많은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대본을 읽지 않고 눈을 바라보면서 자발적으로 발표하기가 중요해요. 반복해서 내것이 되도록 연습해야하며 발표 슬라이드는 간결하고 hook으로 눈낄을 끌게 해야하죠. 줌으로 피칭 강의를 듣고 그 이후 대면으로 아이템 피칭을 '영어'로 진행하였어요.

 

영어로 피칭이라니, 생각만해도 떨리지 않나요? 제가 외운 문장들이 흐릿하게 변하면서 잘 기억이 나지 않더라고요. 그래서 발표할 때 'I'm sorry'라는 말을 무의식적으로 했어요. 그래서 패트릭이 '죄송하다고 하지마라. 넌 발표 잘하고 있다. 하지만 죄송하다고 할 때부터 못하는 발표가 되는 것이다.'라고 조언해주었어요. 그래서 자신감을 얻고 발표할 수 있었어요. 

 

여러 번의 피칭을 통해 저희의 아이템, 대본, ppt는 점점 완성도가 높아졌어요. 이 안에는 IMG의 이사님과 수석님들의 아이템에 애정이 담긴 첨삭으로 이루어진 결과에요. 저희는 창업의 경험이 없지만, 유경험자이신 이사님 덕분에 창업에 대한 시각이 넓어질 수 있었어요. 제 장점에 대해 언급하시며 장점은 더 크게, 단점은 보완하되 이를 장점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도와주셨어요. 덕분에 더 이상 발표는 두렵지 않고 '발표' 자체가 장점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데모데이를 위한 발표 대본을 헬렌이 봐주셔서 액센트가 들어간 강약을 표현한 대본이 완성되었어요. 사실 저는 발표할 때 부끄러워서인지 악센트를 잘 못넣었는데 이를 계속 반복적으로 hook 부분을 강조하고자 노력하였어요. 덕분에 잔잔한 바다가 아닌 파도치는 발표로 성장했어요.

6주차 데모데이

저희는 모두 데모데이에 참여하지 않고 이번 MicroSoft의 주제인 '건강'에 적합했던 'Veganing' 팀만 참여하게 되었어요. 아쉽지만 그래도 저희가 참여했던 프리데모데이에 대해 알려드릴게요. fishburners라는 스타트업 투자 회사에서 관계자분들과 저희들만 참여하여 소규모로 진행하였어요. 빡세게 준비했던 탓에 대본을 완벽히 외우지는 못하였지만 최대한 대본을 안보고, 눈을 바라보면서 말하도록 노력했어요. 특히나 강조해야하는 부분은 제 자신을 잊고 ! 하고자 노력했어요 다 좋은 반응을 해주시고 중간중간에 웃으셔서 너무 만족스러운 발표였습니다. '발표 너무 좋았어요. 비유 너무 좋아요.', '재밌는 발표가 최고야'라는 말을 듣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어요.

 

데모데이도 fishburners에서 진행되었어요. 마이크로소프트의 지원을 받아 진행되었어요. 그래서 많은 굿즈도 받았답니다! 역시 대기업이라 그런지 맥주, 와인, 피자까지 파티처럼 즐겼어요. 그런데 제가 생각한 데모데이는 모두 열중하고 진중한 분위기일줄알았는데 퀴즈도 내면서 즐거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되었어요 매우 신선한 경험이었어요.

 

언젠가 창업자로 다시 여기에 올일이 있으면 좋겠어요 !

 


마무리하면서

호주란 정말 제게 설렘과 희망, 꿈을 안겨준 것 같아요. 7주란 기간이 짧다면 짧지만 반대로 짧지만은 않은 기간이잖아요. 그 기간동안 저는 풍족한 경험을 할 수 있었어요. 지금도 너무 행복하게 느껴져요. 비록 물가가 비싸서 자린고비했던 나날들이었지만 그마저도 추억으로 다가왔어요. 남반구의 호주는 하늘이 낮고, 바다가 이뻤으며, 한 나라에 여러 민족이 함께 살아가지만 어울러 있는 다채로운 국가라고 생각해요. 단 한가지 색이 있는 것이 아닌, 여러 가지 색으로 칠해져 있는 호주에서 제게도 컬러를 준 것 같아 귀중한 경험 이었어요. 또 가고 싶냐고 한다면 무조건 YES 라고 대답할게요. 

 

이 기회를 제공해 준 숭실대학교에 감사드리며 프로그램 동안 도와주신 IMG 감사드립니다 ❤

 

Thank you for Sydne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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